영국총리 사임 이유 차기 총리 발표 (리즈 트러스 프로필)

영국총리 사임 이유와 차기 총리 발표 소식(리즈 트러스 프로필)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임한 보리스 존슨의 뒤를 이은 새 영국 총리를 뽑는 보수당 대표 경선 결과가 우리시각으로 5일 오후 8시 30분에 발표됩니다. 의원 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도 맡게 됩니다.

 

영국총리 사임 이유 차기 총리 발표(리즈 트러스 프로필)

 

현재 리즈 트러스(47) 외무부 장관과 리시 수낙(42) 전 재무부 장관 두 사람을 후보로 놓고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약 16만명의 영국 보수당원들이 우편과 인터넷 등으로 직접 투표를 했는데요, 주말 내내 개표가 이뤄진 상황이며 이제 보수당 선거관리 위원회의 최종 검증이 남아 있습니다. 대처의 뒤를 잇는 ‘강경 보수’ 여성 총리가 나올지 영국 최초의 인도계 ‘엘리트’ 총리가 나올지 영국총리 사임 이유와 차기 총리 발표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영국총리 사임 이유

 

지난 2019년 7월 총리직에 오른 뒤 3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오게 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지난 7월 결국 보수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때 ‘파티 게이트’로 인한 불신임 투표에서도 살아 돌아왔던 존슨 총리였지만 결정타가 된 사임 이유는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크리스 핀처 의원의 과거 성비위 스캔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 핀처 보수당 원내 부대표가 술에 취해 남성 두 명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인데요, 총리가 그 사실을 알고도 임명한 것이냐며 책임론이 불거진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 발표를 한 당일 아침까지도 총리의 지도력 등을 문제 삼으며 정부 요직에서 부장관급까지 포함해 50여명에 이르는 인사들이 사퇴를 했는데요, 리시 수낵 재무부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자 새 재무부와 보건부 장관을 임명했으나, 사퇴 행렬은 계속 되었고 결국 더이상은 자리보전이 어려운 지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기 영국총리 발표 (리즈 트러스 프로필)

 

지난 2일 보수당 당원 투표는 끝난 상태이고 이제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새 대표 당선인은 자동으로 영국 총리가 됩니다.

 

 

언론에 따르면 새 영국 총리는 이변이 없는 트러스 장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만약 새 영국 총리에 임명된다면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3번째 여성 총리가 될 것입니다.

 

 

조사 결과 트러스 장관이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을 꺾고 차기 총리가 될 확률은 92%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세금 경감 정책을 제시한 반면 GDP 3%까지 국방비 증액, 주택 30만 호 건설 등 상반된 공약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외교적으로는 러시아와 더불어 중국을 '위협 국가'로 분류하면서 경제적 실익보다는 대중국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며 브렉시트 적극 옹호 등 보수 우파의 색깔이 분명한 정책을 잇따라 내놔 평당원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당 내에서 존슨 전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높아질 때에도 존슨 총리를 옹호하여 ‘의리 있는 정치인’이라는 인정까지 받았는데요, 여러 면에서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7월, 새 영국 총리를 뽑기 위해 총 5차례 벌어진 당 소속 하원의원(총 350여명) 대상 ‘당내 의원 투표’를 통해 10여명의 후보 중 최종 후보 2명을 걸러냈는데요, 그때만해도 수낙 전 장관이 계속 1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전체 당원 투표에서는 트러스 장관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에 대한 보수 당원의 지지율은 60%로, 수낙 전 장관의 26%에 비해 두 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영국총리 사임 이유 차기 총리 발표 (리즈 트러스 프로필)

 

지금까지 영국총리 사임 이유와 차기 총리 발표 소식(리즈 트러스 프로필)을 정리했습니다. 수낙 전 장관의 경우 명석하고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지만 인도계라는 혈통에 옥스퍼드와 스탠퍼드 출신에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는 ‘엘리트’ 이미지가 오히려 약점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을 당시 그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앞장서 사표를 제출했다가 ‘배신자’ 낙인까지 찍히는 등의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새로 임명되는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처, 물가 급등, 에너지 공급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영국은 당장 오는 10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요금이 80%가량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실질 임금의 급격한 하락 여파로 철도와 지하철, 버스, 쓰레기 수거 등 공공 부문 파업마저 잇따르고 있어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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