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뜻 음식 풍습 속담

백로 뜻 음식 풍습 속담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9월 8일(목요일)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이며 정확한 입경 시각은 오전 12시 32분이예요.

 

백로 뜻 음식 풍습 속담

 

백로 절기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백로를 한자어로 보면 '흰 백'에 '이슬 로'자로, '하얀 이슬'이라는 뜻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즉, 밤에 기온이 떨어져 나뭇가지나 풀잎 등에 작은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진다는 말이죠. 백로 뜻 음식 풍습 등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백로 뜻

 

백로 뜻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이며 한자로는 白露라고 씁니다. 즉, 백로 뜻은 흰 이슬이라는 뜻인데요, 백로 유래 역시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백로 날짜는 양력으로는 9월 7일 ~ 9월 9일 무렵이며 대개 음력 8월에 듭니다. 이때부터는 가을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백로 풍습

 

백로 풍습은 대표적으로 벌초(伐草)가 있습니다. 백로 무렵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우리 조상들은 백로 전후로 부는 바람을 보고 풍흉을 점치곤 했는데 백로에 바람이 많이 불면 벼농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여겼대요. 비록 나락이 여물지라도 색깔이 검어 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백로 무렵에는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하지만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남 섬지방의 경우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했다고 하며 전남 지역의 경우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시절이 좋지 않다.(농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여겼다고 해요. 이는 벼는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했기 때문인데요,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들었고 백로가 지나 여문 나락은 속이 꽉 차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백로 속담

 

백로 속담 중에는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는 칠월 백로에 이삭이 나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이삭이 나지 않은 벼는 먹는다는 말로 지금 들녘에서 이삭이 나지 않는 벼들은 올해 수확하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백로가 한 해 농사를 점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절기임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백로 속담들은 벼농사에서 이삭이 패는 시기가 백로 전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 백로가 지나서는 논에 가볼 필요가 없다.
• 백로 전 미발이면 알곡 수확물이 없다.
• 백로 전 미발이면 헛농사다.
• 백로 미발은 먹지 못한다.
• 백로 안에 벼 안 팬 집에는 가지도 말아라.
• 백로 아침에 팬 벼는 먹고 저녁에 팬 벼는 못 먹는다.
•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

 

백로라는 시기가 농사에 얼마나 중요한 시점인가를 알 수 있는 말들인데요, 찬 서리가 내리는 10월 하순 전에 수확하려면 이 무렵까지는 당연히 이삭이 나야하니 이들 속담은 모두 일리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로 음식

 

백로 음식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백로 즈음에는 오곡백과가 익어 먹을 것이 풍성해지고, 추석 명절까지 있어 먹거리가 아주 풍부한데요, 특히 소화가 잘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포도가 제철입니다. 백로부터 추석 때까지는 일조량이 많아 포도가 익고, 단물이 들어 가장 맛있는 시기라고 하여 '포도순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백로 음식에는 또한 녹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두는 씹히는 맛이 독특하고 고소한 맛이 가득하며 해독에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섬유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나 변비에도 효과가 좋아요.

 

 

백로 때 제철 음식 중에는 송이버섯도 있는데요, '송이는 백로에서 났다가 한로가 되면 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송이버섯이 소나무 밭에서 솟아나는 시기로 잘 알려져 있어요. 송이는 백로가 지나면서 나오기 때문에 송이를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백로 뜻 음식 풍습 속담 등을 정리했습니다. 백로는 올해처럼 보통은 음력 8월 초순에 들지만 간혹 7월 말에 들기도 하는데요, 7월에 백로가 들면 계절이 빠른 것이라 참외나 오이가 잘 되었다고 해요.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백로 절기와 함께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만끽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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