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

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쌍용차 인수를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인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는데요,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

 

공정위에 따르면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인수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 제조와 자동차용 강판 등 연관 시장의 봉쇄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쌍용차 인수의 역사

 

1954년 창사 이래 쌍용차는 총 네 번의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먼저 1990년대 초창기 무쏘와 코란도를 통해 국내 SUV 명가로 입지를 굳혔으나 외환위기로 199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었는데요, 2001년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로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2004년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다시 인수하면서 매각이 반복되는 잔혹사가 시작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결국 2009년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 쌍용차 노조의 77일간 평택공장 점거농성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 사건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2015년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동급 최초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탑재, 저렴한 가격대, 도시적인 디자인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었죠.

 

 

그러던 중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 계약이 해제가 됐는데요, 5번째 인수에 나선 KG컨소시엄은 이를 완납하면서 이제 관계인 집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G그룹 쌍용차 인수 과정

 

KG그룹은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국내 계열사 21곳과 해외 8곳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5월 KG그룹 연합(캑터스PE·파빌리온PE)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당시 공개 매각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응찰해 인수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은 6월 25일 본입찰에서 KG그룹 연합보다 약 500억원 더 높은 채무 변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증빙에 대한 확실성을 인정받지 못해 KG그룹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앞서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에디슨모터스와의 M&A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는데요, 인수 대금뿐 아니라 자금 조달 계획 증빙, 투입 형태까지 평가해 최종 인수자로 KG그룹이 선정되었고 별도의 우선 매수권 행사 없이 쌍용차 인수자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KG그룹은 당시 총 9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인수대금(3655억원) 중 잔액 3319억원을 쌍용차 측에 완납한 상태이며 지난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KG가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이제 계획안을 최종 의결하는 관계인집회가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KG그룹 쌍용차 인수 절차는 법원이 쌍용차의 계획안을 인가하게되면 마무리됩니다이는 담보권자의 3/4분, 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쌍용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낙점한 지 3개월 만에 다섯번째 새 주인인 KG그룹이 쌍용차를 품게 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

 

알려진 바에 의하면 먼저 담보권자와 주주는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관건은 채권자 동의입니다. 당초 실질 변제율 36.39%, 현금 변제율 6.79%를 쌍요차가 제시했는데 340여개의 쌍용차 협력업체는 낮은 현금 변제율에 반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채권단 가운데 일부 대형 부품사도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 가운데 보유 규모가 가장 큰 만도와 현대트랜시스, 범LG가에 속하는 희성촉매도 최근 계획안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절차로 경제적인 손실이 상당히 크긴 하나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KG그룹 쌍용차 인수 상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지난 6월 28일 KG그룹 연합이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확정된 이후 쌍용차 인수 상황은 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쌍용차 매각 측과 KG그룹 연합은 10월 15일로 예정된 기한 내에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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