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란? 무엇인지, 공매도 금지 가능성과 증안펀드 재가동 등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매도 금지 등이 주요 안건으로 언급되어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급락 속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금융당국이 공매도 위반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고 금융위원장은 법인명 정도는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공매도 금지 필요성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아꼈습니다.
공매도나 시장 조치는 상황을 보며 전문가와 협의해 그때그때 하는 것이라는게 그 이유였는데요, 금융감독원 위원장은 반면 심리적 불안으로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하다면 공매도 금지 등 예외없이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고 말해 내부에서도 혼란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공매도란? 무엇인지, 공매도 금지 가능성과 증안펀드 재가동 등 관련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공매도란?
최근 계속해서 공매도 금지 관련 발언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공매도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달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2% 빠졌는데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월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바 있으며 1일 공매도 거래대금의 경우도 지난 7~8월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달에는 3차례나 6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공매도란? 무엇이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금지를 외치고 있는 것일까요?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판 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것으로 이를 통해 차익을 내는 투자법입니다. 통상 공매도 투자 대상은 향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들로 최근에는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와 달러 강세 등으로 추가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공매도가 급증한 것이라 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국내 증시 시총 1~3위 종목인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가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종목에 올랐는데요, 이들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 –11%,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각각 –7.8%와 –12.7%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하락의 주범 중 하나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하면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당국 또한 코스피 2200선이 무너지자 공매도 금지 카드를 언급하기 시작했는데요, 공매도 금지는 글로벌 스탠다드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전반에 부정적 시각을 낳는 것 중 하나이지만 시장이 고꾸라지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느냐는 비판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조치로 활용되는 것이 큽니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매도 금지가 주가 하락이나 변동성 확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현재 주가 약세의 진짜 원인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공매도 금지가 증시 부양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며 실제 2020년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었을 때도 바이오 업종을 제외하고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한 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우리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재정 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세 차례이며 2008년 이후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약 6년 3개월간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셈이 됩니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매매 전략 중 하나이긴 하지만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는 공매도가 없는 것을 파는 행위더라도 금융시장에는 실제 주식이 거래되는 것과 같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매 세력이 시세를 조정하여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해당 주식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매도한 주식을 일부러 갚지 않는 방법, 기업 리포트를 부정적으로 조작해 주가를 떨어뜨리는 전략 등으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가 주가시장을 혼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 가능성
우선 금융위는 증안펀드 재가동과 더불어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며 전문가들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공매도는 외국인이 전체 주식 시장에서 85%를 차지하고 개인은 1% 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금액이나 기간의 제한이 없지만 개인은 3개월 제한이 있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 주식 시장의 상황상 큰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한 공매도 금지 시기에 대해서는 증안펀드 가동에 앞서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공매도 금지가 없으면 증안펀드 자금이 투입되더라도 공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인식이 있어 이를 금지하자는 의원들이 지지를 받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복잡해 당국이 직접 나서서 조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기도 합니다.
증안펀드 재가동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와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시장 안정 조치 중 하나는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입니다. 증안펀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증시가 급락할 때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 즉시 시장에 투입이 가능한 기금입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위기 때치럼 금융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정해져 있고 타이밍이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가 저평가 된 상황이라 증안펀드가 재가동되면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 증시의 중심이 되는 것이 제조업 종목인데 이들의 평균 PER이 약 10이라고 합니다. 반면 올해 제조업 PER은 증시 하락으로 10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기 때문에 증안펀드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 제조업 PER이 살아나고 이것이 전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 당국이 준비 중인 증안펀드는 10조 원 규모이며 이달 중순에 조성될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전체 기금 중 8,800억 원은 지난 2020년에 조성된 증안펀드에 남아있던 1,200억 원과 유관 기관이 조성한 7,600억 원을 합한 금액으로 증시가 위태로울 때 즉시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매도 금지 가능성과 공매도란 무엇인지, 증안펀드 재가동 등 관련 소식을 정리해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알려드린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므로 투자의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음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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