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발표 시간 (2023년 1월)과 예상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1월 CPI가 오는 14일 공개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올해 초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헤드라인 CPI가 전월보다 하락했을 경우 파월 연준 의장의 말처럼 디스인플레이션의 시작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 증시는 1월 CPI와 어닝 시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CPI 발표 시간 (2023년 1월)과 예상치, 전망 등을 좀 더 자세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CPI 발표 시간 (2023년 1월)
■ 미국시간 : 2023년 2월 14일 오전 8시 30분
■ 한국시간 :2023년 2월 14일 밤 10시 30분
1월 CPI 발표 시간이 뉴욕증시 본 장이 열리기 1시간 전이기 때문에 2월 14일 미국증시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은 지난해 내내 고용·물가 지표를 참고해 통화정책을 결정해 왔는데요, 뉴욕증시는 노동부에서 CPI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 발표가 있을 때마다 강하게 요동쳤습니다.
먼저 그동안 CPI의 흐름을 보면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9.1%로 정점을 찍고 이후 6개월간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는 6.5%였으며 이어진 파월 의장의 2월 FOMC 연설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왔었죠.
미국 CPI 예상치 전망
시장에서는 1월 CPI가 전년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6.5%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인데 CPI 결과와 증시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릅니다.
일각에서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앞서 발표된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월 CPI도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월 CPI 상승폭이 전월 대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 영향으로 1월 CPI가 전월대비 0.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그동안 CPI 상승치를 보면 지난해 10월 0.5%, 11월 0.2%, 12월 0.1% 상승했기 때문에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연준이 계속해서 물가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연준은 특히 핵심 서비스 비용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먼저 핵심 CPI가 1년 전보다 5.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연간 상승 폭으론 가장 작은 것인데요, 상품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가압력은 여름과 가을에 최고점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우존스는 1월 헤드라인 CPI를 전월 대비 0.4% 상승한 6.2%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다우존스와 같은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데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7%였던 것에 반해 이번 1월 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시장의 분위기는 물가지표보다 고용지표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인플레이션의 경우 이미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노동시장은 변함없이 탄탄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51만7000명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18만7000명을 2.7배나 상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PI 발표 앞둔 국내 증시 상황
국내 증시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보합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개별장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기관은 4,400억 원 넘게 팔아치웠고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 2일 1,220원대까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CPI 품목별 가중치 변경 적용
지난 1월 CPI부터 미국 노동통계국이 품목별 가중치 변경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습니다. 또한 자가주거비 산정 방식을 변경했는데요. 이에 따라 상품물가의 가중치는 높아지고, 서비스물가의 가중치는 낮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CPI 산출 방식의 변화는 물가 지표를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재화 가중치가 높아지는 대신 재화 인플레이션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수적으로 CPI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1월 CPI 발표 이후 3월 FOMC 까지
미국의 금리인상이 3월 이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1월 CPI에서 그동안 안심하고 있던 근원 상품 물가가 흔들릴 경우 연준이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즉, 1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여전히 강한 서비스 물가, 상품 물가 둔화 속도 하락으로 인해 금리 인상 정점이 12월 연준이 전망한 수준, 또는 현재 시장이 전망하고 있는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참고로 지난 12월 연준의 올 연말 금리 전망은 5.1%였으나 5.25~5.5%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종금리 6%를 전망하는 옵션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자신감은 1월 같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만기 기간이 같은 일반 채권과 물가연동채권의 수익률을 빼는 방식)의 경우 한 달여 전인 1월 9일에는 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1.63%였지만 현재 2.6%로 올랐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 자신감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이처럼 1년 뒤 2.6%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고 있으나 지난 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2024년 또는 2025년에 금리 인하가 시작 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시장 전망과는 약 1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월 CPI 지표는 연초 가중치 조정 작업을 거친 뒤 첫 발표되는 수치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2019년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항목 가중치를 구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2021년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7.9%→6.9%) 등 가중치 비중이 줄고, 주거비 비중(32.9%→34.4%)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신규 기준으로 보는 CPI 1월 수치가 좀 더 낮게 나온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더 높게 나온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2월, 3월이 넘어가면 결국 추세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그리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지금까지 미국 CPI 발표 시간 (2023년 1월)과 예상치,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면, 1월 CPI의 월가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5% 상승, 근원 수치는 각각 5.4%와 0.3% 상승입니다. CPI 발표에 이어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PPI)도 발표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1월 고용처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1월 CPI가 현재 나오고 있는 전망치를 웃돈다면3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뉴욕증시는 변동성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그동안 연준은 물가지표와 고용지표를 참고해 통화정책 속도를 결정해 왔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1월 CPI 발표 시간이 예정되어 있는 14일에는 FOMC의 당연직 위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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